서울 도심 파출소, 주차 전쟁 속 경찰차 주차 딜레마
서울 중구의 한 파출소 앞, 오후 2시.
이곳 파출소의 순찰차 두 대 중 한 대가 인도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좁아진 거리를 지나가며 힐끗힐끗 그 차를 쳐다보곤 합니다.
경찰들도 시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주차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토로합니다.
경찰관의 고충과 주차 딜레마
한 경찰관은 주차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청과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끔 구청에 민원이 들어가면 과태료 통지서를 받는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처럼 주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매번 반복되는 민원과 과태료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찰관들이 많습니다.
서울 지역 파출소, 주차 전쟁의 현장
서울의 많은 파출소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개구리 주차'를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인도와 차도에 자동차 바퀴를 반씩 걸쳐 주차하는 모습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구청에 민원을 넣고, 과태료 청구서가 날아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소명 절차를 거쳐 과태료를 면제받기도 하지만, 이 과정이 번거로워 경찰관들이 사비로 부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파출소의 비슷한 상황
또 다른 파출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출소가 보유한 순찰차가 두 대이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해 한 대는 인도에, 다른 한 대는 물품 배송 업체들이 정차하는 곳에 임시로 세우고 있습니다.
'차를 왜 여기에 세워 두냐'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가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에서 거절했다고 합니다.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이런 정도는 협조해주면 좋겠지만, 잘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시민들의 불안감
시민들 역시 주차 공간이 아닌 곳에 세워둔 경찰차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직장인 김모 씨는 갑자기 순찰차가 움직이면 움찔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직장인 임모 씨는 처음에는 잠깐 세운 줄 알았는데, 늘 여기 있는 것을 보니 주차를 아예 해놓은 것 같다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최근 인도에 걸쳐 잠깐 주차했을 때 과태료를 받은 적이 있어 경찰도 난감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전문가들은 구청과 협조하여 공용주차장 등을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서울 시내 대로변에 자리한 파출소에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가까운 공용주차장이나 골목길 노상 주차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파출소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과태료를 부과받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치단체와 시도경찰청이 협의하고, 자치경찰위원회가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서울 도심의 파출소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과 경찰관들의 고충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청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찰차의 주차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서울 도심 파출소의 주차 전쟁이 끝나고, 시민들과 경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